"피카츄 잡아라"…서울 관광 핫플, ‘포켓몬고’로 활기 띠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9 15:35

다음달 7~8일 '시티사파리 서울' 개최
동대문·남산타워·인사동서 메인 이벤트

KakaoTalk_20230919_144006867

▲엘레인 휘 나이언틱 포켓몬고 아태 지역 마케팅 디렉터(가운데)와 박중현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이 서울에서 대규모 현장 이벤트를 연다. 팬데믹 이후 시들해진 서울 관광 명소들이 이번 포켓몬고 이벤트를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 "서울, 역사·문화 체험에 최적화"

나이언틱은 다음달 7∼8일 진행되는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시티 사파리) 이벤트를 앞두고 19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시티 사파리는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역사적인 랜드마크나 관광 명소를 탐험하는 이벤트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언틱은 서울을 시작으로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티 사파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엘레인 휘 나이언틱 포켓몬고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 그중에서도 서울을 첫 이벤트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서울에는 역사적 유산이 풍부하고 한국은 게임 문화가 잘 정착된 지역"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문화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포켓몬고는 나이언틱이 닌텐도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선보인 모바일 AR 게임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7년 1월 출시됐다.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달 월 사용자 71만명을 기록, 여전히 두터운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 "동대문 패션타운 부활 기대감↑"

나이언틱이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진행한 ‘포켓몬 고 사파리 존’ 이벤트에는 3만32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 시티 사파리는 한정된 공간이 아닌 서울 전체를 대상으로 열리는 만큼 더 많은 참가자가 몰릴 전망이다.

현장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남산서울타워 플라자 △인사동 쌈지길 등이다.

먼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광장에는 전 세계 트레이너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가 조성된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는 동대문 패션타운이 이번 포켓몬고 이벤트로 인해 다시 한번 방문객으로 북적이길 기대하고 있다.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장은 "동대문 패션타운이 이커머스 성장으로 방문객이 줄며 특히 소매상권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포켓몬고에 30대 유저가 많기 때문에 이번 행사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사동 쌈지길은 포켓몬고 캐릭터들로 꾸며질 예정이며, 남산서울타워 플라자에도 스페셜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이벤트 티켓 소지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사파리 모자를 쓴 ‘이브이’를 파트너 삼아 도시를 관광하고 탐험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라이드 포켓몬 ‘메이클’도 최초 등장한다.

엘레인 휘 디렉터는 "이번 이벤트로 한국, 특히 서울 내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를 국내외 플레이어들이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안전대책도 마련해서 많은 방문객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clipboard0-vert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이벤트가 열리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광장(위)와 인사동쌈지길 전경.


sojin@ekn.kr

윤소진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