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회 온다"…아이폰15 출시에 들뜬 알뜰폰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0 15:13
아이폰

▲LG유플러스 계열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이 아이폰15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애플의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폰은 공시지원금 규모가 갤럭시 시리즈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자급제 단말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게 통신업계 중론이다. 자급제 단말에 알뜰폰 요금제를 더한 조합이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아이폰 출시는 알뜰폰 업계에 큰 호재일 수밖에 없다.

◇ 아이폰 ‘짠물’ 지원금에 자급제 인기…알뜰폰업계 "기회 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업계가 아이폰 시리즈 출시를 대비한 프로모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품으로 아이폰15, 백화점 상품권 등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아이폰15 출시시기에 맞춰 신규 요금제의 전열을 가다듬는 등 고객맞이 채비를 하는 분위기다.

통상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 출시를 알뜰폰 업계 대형 호재로 본다. 휴대전화 단말 자체가 고가인데다 책정된 공시지원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자급제 단말을 구매하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사례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공시지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통신사를 통한 가입보다는 자급제 단말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자급제 단말 구매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알뜰폰업계도 프로모션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자급제 단말 이용률은 지난 1월 기준 25.9%다. 또 알뜰폰 가입자의 90%는 자급제 단말을 이용한다.

◇ 아이폰 선호하는 2030세대 알뜰폰으로 몰릴 듯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주로 2030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알뜰폰의 젊은 세대 고객 유입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는 데이터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호한다. 그러나 대형 통신사를 통해 가입하면 월 7만~8만원 이상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5G 통신 품질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가입이 자유로운 알뜰폰 요금제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진다. 본인이 직접 단말을 구입해 알뜰폰 요금제를 찾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2030세대에게 그리 높은 진입 장벽이라고 보긴 어렵다.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쿠팡이나 롯데 하이마트 등 오픈마켓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뒤 알뜰폰 유심을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아 직접 가입을 진행해야 한다.

한편 아이폰15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다음달 13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고가는 아이폰15 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5 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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