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차전지주 반등 가능성 높다는데… 주가는 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0 15:53

“주가 조정 충분”…투자의견 매수 리포트 등장
2차전지 사업 미래 경쟁력 뚜렷…사업가치 높아
반등 전망 무색 기관 여전히 순매도…“지켜봐야”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주 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등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들어 2차전지주 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차전지 산업의 장기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다만 과도하게 주가가 급등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들해진 2차전지株 인기…약세 지속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장중 40만7500원까지 오르는 등 4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이달 초 45만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약세다.

지난 7월 주가가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황제주로 불린 에코프로도 지난 12일 100만원 아래로 내려간 이후 7거래일째 80만~90만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던 에코프로비엠도 이달에만 6% 넘게 빠지면서 30만원선이 깨졌다. 지난 7월26일 장중 58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주가가 50.9%가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28조9900억원이 증발했다.



◇증권가, "조정 충분…반등 준비해야"

이처럼 2차전지주가 이달 들어 하락 흐름을 이어가자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 ‘매수’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에 대해 모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49% 넘게 하락하며 충분한 조정을 보였다"며 "실적 개선 및 신규 수주를 감안해 조정 이후 반등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으나 ‘매수’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노우호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양극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생산 및 수주량 상향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궁극적인 사업가치를 44조원으로 추정한다"며 "신규 수주 등 사업성과 상승을 고려해 기존 투자의견에 상향 가능성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도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양극재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 그룹을 통한 원료·중간소재·최종소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전망"이라며 "탄탄한 내실 다지기를 통해 수익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매수 의견에도 기관 연일 순매도

증권가에서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신탁, 연기금 등 기관들은 매도 행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도했다. 지난 19일 기준 기관 투자자의 9월 누적 순매도 금액은 1774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관들은 에코프로비엠도 5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로도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한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에는 상장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 250억원어치가 몰렸다.

다만 중장기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한동안 과도하게 급등한 데 따른 주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주가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2차전지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이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한 이후 당장은 아니라도 주가 반등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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