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서휘 박종덕 이승일 박설희 ‘돌풍’…군웅할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0 18:49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 치열한 레이스 전개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 치열한 레이스 전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023 경정 시즌도 어느덧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모터의 전반적인 출력 증가로 연일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경정 팬을 열광시키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는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다양한 선수가 회차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몇몇 스타급 선수 활약으로 경주 분위기가 좌우되던 전반기 시즌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물론 김종민, 심상철, 조성인, 김완석 같은 기존 정상급 강자는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이들 강자 못잖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상당수라 타이틀 경쟁을 향한 피 말리는 경쟁이 경정 팬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선수는 서휘(11기)다. 현재까지 총 26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상위권인데 후반기 기세가 놀랍다. 전반기에는 42회 출전에 13승을 거뒀는데 후반기 들어 18회 출전에 이미 13승이나 챙겼다. 8월3일부터 24일까지 6연승, 8월30일∼9월7일 5연승 등 몰아치기 우승에도 능한 모습이다. 후반기 승률만 계산하면 70%가 넘을 만큼 압도적이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해 이번 스포츠경향배에 임하는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그동안 11기가 김응선 원톱 체제였다면 이제는 서휘와 함께 확실한 투톱 체제가 됐다.

박종덕(5기) 후반기 활약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시즌 총 14승을 거두고 있는데 후반기에만 무려 8승을 거두며 전반기 성적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후반기 승률 42%, 연대율 78%로 웬만한 최정상급 선수보다도 성적이 높다. 이번 스포츠경향배 예선전에서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돼 생애 첫 대상경주 결승 진출 및 입상을 노릴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박종덕과 5기 동기생인 이승일 후반기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전반기에는 승률 38.3%, 연대율 46.8%를 기록했는데 후반기에는 승률 33.3%, 연대율 71.4%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전반기에 비해 살짝 떨어졌지만 연대율이 눈에 띄게 향상돼 전반기보다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스포츠월드배 우승 이후 10년간 큰 경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만큼 이번 스포츠경향배 우승에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선수 중에선 박설희(3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전반기 성적(승률 17.6%, 연대율 38.2%)과 후반기 성적(승률 29.4%, 연대율 64.7%)을 비교해 보았을 때 거의 두 배 정도 입상률이 높아질 정도로 괄목상대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기존 강자가 주춤한 상황에서 신흥 강호 부상을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하다"며 "후반기 막판까지 이들 활약이 지속되면 타이틀 경쟁에서 기존 강자를 위협할 수 있는 돌풍을 몰고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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