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양산 목표…화유그룹과 소재 수직계열화 협력·컨버전 플랜트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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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왼쪽 일곱번째부터) 천 쉐화 화유코발트 동사장과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양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5만t급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LFP 양극재 5만톤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모로코 공장은 북미 지역에 공급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추후 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지분 비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리튬 컨버전 플랜드(CP)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리튬 정광(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모로코 CP는 2025년까지 연산 5만2000t의 리튬 양산 체제를 마련하고, 모로코 LFP 공장에 리튬을 공급한다.
LG화학은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화유코발트와 IRA 충족을 전제로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전구체를 아우르는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1위 국가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업과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연산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 설립도 검토한다. 전구체 생산을 위해 니켈 광석에서 니켈 중간재(MHP)를 추출하는 제련 공장 설립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원재료에서 전구체와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소재 수직 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