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회복 OCI홀딩스 美 시장 확대 호재에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25 14:25
다운로드

▲사진=OCI홀딩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OCI홀딩스 주가가 10만원 선을 회복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태양광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입 금지로 반사수혜가 전망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OCI홀딩스의 향후 실적 흐름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OCI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5400원) 오른 10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0만원선 탈환은 10만200원을 기록한 지난 8월 17일 이후 1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가는 2.13%(-2200원) 내린 10만1300원을 기록중이지만 10만원선을 지켜내고 있다.

주가가 10만원선을 회복한 계기는 금융투자업계의 낙관적 전망이 담긴 보고서 때문으로 추정된다. 22일 현대차증권은 OCI홀딩스에 대해 비중국산폴리실리콘 프리미엄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로 17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OCI홀딩스가 만든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론지(Longi)사의 태양광 모듈이 미국 세관을 통과했고, 미국으로 셀 및 모듈을 수출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간 비중국산 프리미엄 가격에 팔지 못했던 제품 가격이 비중국산 제품 수준인 킬로그램(kg)당 2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4년까지 이익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태양광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의 수입이 규제되고 있다는 점 또한 OCI홀딩스의 반사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발효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폴리실리콘 제조량의 85%를 차지 중이며 이 중 절반가량이 신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오는 2050년까지 10배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태다.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이 진행될 경우 2050년까지 미국 태양광 설비는 현재의 최대 10배인 1570기가와트(GW)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건물용 전력의 30%, 교통용 전력의 14%를 각각 태양광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시장의 급성장에 비해 미국의 제조업 역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등 업스트림 생산 능력에서 미국은 국제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일부 중국 기업이 동남아를 우회 해 태양광 모듈을 ‘편법 수출’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이는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을 이유로 그 지역 중국 생산 폴리실리콘의 수입 규제에 이어 그 외 지역에서 생산한 중국산 폴리실리콘까지 미국시장에 반입되지 못한 사례로 비(非)중국산 프리미엄의 유지 가능성이 증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성모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