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AI 투자 매출 대비 33%로 확대"
AI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이날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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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2028년까지 AI관련 투자를 3배 확대해 매출 2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강과 협력의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5년간 12% 수준이던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3%로 약 3배 확대한다. 오는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을 기록하고, 이중 AI 매출 비중 36%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AI피라미드’전략으로 서비스 고도화
유 대표는 이날 AI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의 ‘SKT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자강’과 ‘협력’을 키워드로 SKT의 AI기술과 서비스를 단계별로 묶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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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AI 피라미드 전략. |
먼저 AI피라미드 하단은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등의 인프라 영역이다. SKT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AI데이터센터로 진화시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동시에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 칩 ‘X330’을 연말 출시한다.
유 대표는 SKT의 AI 기술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LLM) 이름도 ‘에이닷엑스LLM’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에이닷엑스LLM은 기존 통신 서비스, 고객 응대, 서비스 이용,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풍부한 텔코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세부 사업을 의미한다.
모바일에선 마케팅, 고객센터에 AI콘택트센터(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기반으로 운영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SK브로드밴드 Btv는 AI큐레이션, AI홈 등을 도입해 AItv로 진화한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인 도심항공교통(UAM)과 엑스칼리버를 필두로 한 AI헬스케어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 ‘AI개인비서’ 시장 선점…글로벌 공략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AI서비스가 있다. 이날 SKT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한국어 LLM서비스 ‘에이닷’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에이닷은 크게 △AI전화(AI통역, 일정 관리 등) △넥스트커머스(T우주, T딜 등) △써드파티(수면관리, 모빌리티, 금융·여행 등)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도이치텔레콤, 이앤(e&),싱텔 등 글로벌 텔코와 AI 얼라이언스를 결성, 글로벌 시장에 동시 진출할 방침이다. 이들 통신사 가입자는 전 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달한다. SKT는 에이닷에 텔코 서비스를 접목,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AI 개인비서 시장을 선점하겠단 전략이다.
유 대표는 "생성형 AI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T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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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AI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