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매출 753억원 '역대 최대'...해외 비중 83%
내년 나보타 3공장 준공...연생산 1300만 바이알로 확대
최근 미국서 편두통 치료 특허...미용 이어 치료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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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
이로써 대웅제약 나보타는 상반기에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올 한해 전체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80%에 육박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은 매년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04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796억원, 지난해 1420억원으로 2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K-톡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나보타 3공장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후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나보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섰으며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 제품명 누시바)를 출시하며 톡신 양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과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미용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치료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내 치료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나보타에 대해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로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65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로, 미용시장이 47%, 치료시장이 53%를 차지한다.
이 중 치료시장은 ‘보톡스’ 개발사 앨러간을 인수합병한 애브비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고 사업을 본격화하면 치료시장의 지각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가 올 상반기 약진을 통해 한국 보툴리눔톡신 제조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