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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47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새벽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9.7엔대까지 치솟으면서 150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현재 엔화 가치는 작년 9월 일본 정부가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당시 1달러당 145.9엔)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계속 오르는 배경엔 미일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10년 국채수익률은 4.5% 이상인 반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74%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에도 임금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을 아직 확신하지 못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또 다시 고수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당국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할지 주목받는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입의 기준이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WSJ는 짚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특정 기준보다 환율의 극심한 변동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과 달리 현재 엔화 환율은 큰 변동성 없이 매일 작은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무라 연구소의 키우치 타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엔화 가치가 매우 느린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찾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향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