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또 밀린 뉴욕증시, MS·메타·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04 07:59
EU-TECH/REGULATION

▲아마존 회사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밀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p(1.29%) 하락한 3만 3002.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4p(1.37%) 밀린 4229.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p(1.87%) 내린 1만 3059.47로 마쳤다.

대형 기술주 개별 종목들도 대체로 낙폭이 뚜렷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 엔비디아는 2.8%, 메타는 1.9%, 아마존은 3.6%, 테슬라는 2%이상 내렸다.

시장에서는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세와 채용 관련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 매파 발언 등이 주목 받았다.

국채금리는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해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기업들 미래 수익이 타격을 입고 차입비용이 커진다.

연준 위원들은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자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면서도 "나는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조차도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올해 기준금리를 연내 한 차례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p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제 지표도 튼튼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고금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커진다.

이날 발표된 8월 채용공고는 전달보다 69만건가량 증가한 961만건으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 880만건도 웃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채권시장 매도세가 진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통상 주식시장은 9월과 10월에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에 대한 위협은 금리 쪽에서 더 크다"면서 "주식이 바닥을 찾기 전에 채권 시장에서 이번 매도세를 극복하고, 어떤 식으로든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스엔드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CIO 역시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상당한 역풍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9.1%를, 0.25%p 인상 가능성은 30.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7p(12.32%) 오른 19.78을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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