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약 219억달러…전년 대비 20%↑
중동, 중남미, 태평양·북미, 아프리카서 수주 늘고 아시아, 유럽서 수주 감소
전문가 "목표 달성 관건은 수주 목표 채운 기업들의 해외사업 전개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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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해외건설협회가 운영하는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219억324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억 9653만 달러에 비해 20% 증가했다. 사진=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갈무리 |
4일 해외건설협회가 운영하는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219억324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억9653만 달러에 비해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도 지난해 349건에서 올해 403건으로 15% 늘었다. 다만 진출업체 수는 285곳에서 269곳으로 6%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중남미, 태평양·북미, 아프리카 등에서 수주가 늘었다. 반면 아시아, 유럽에서는 수주가 감소했다.
중동지역 수주건수는 17건에서 27건으로, 수주액은 지난해 36억7403만달러에서 올해 74억973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또 중남미는 지난해 34건에서 올해 31건으로 수주건수는 줄었지만 수주액은 2억299만달러에서 13억3051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태평양·북미 지역은 수주액이 28억6242만달러에서 73억4180만달러로, 아프리카 지역은 수주액이 7억8089만달러에서 9억2986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반면 아시아는 수주액이 지난해 82억2922만달러에서 올해 42억9681만달러로 급감했다. 유럽도 지난해 25억4695만달러에서 올해 6억2468만달러로 수주액이 크게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57억7968달러를 기록하며 수주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 56억1729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22억913만달러 △SK에코엔지니어링 18억759만달러 △대우건설 16억8565만달러 △두산에너빌리티 8억8320만달러 △현대로템 8억6751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8억4473만달러 등 순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 분위기가 좋고 정부도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좋은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적극적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우크라이나 담당 장·차관들이 참석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감을 나눴다. 아울러 정부는 삼성·SK·현대차를 중심으로 10대 그룹 총수단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동 등에서 큰 프로젝트들이 대기 중이어서 목표인 35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자프라 가스2 프로젝트를 포함해 파드힐리 가스, 네옴 터널, 인니 CAP 2 등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가 해외건설 수주 목표 350억달러를 달성할 경우 2020년(351억원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 된다. 정부는 연초 해외 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 달성을 통한 ‘세계 4대 건설 강국’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수주 목표를 채운 기업들이 해외사업을 향후 어떻게 전개할지가 관건"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시각으로 35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에서 산유국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인데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발주처에 여력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