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거래 두산로보틱스 따따상 10만4000원 찍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04 15:40

로봇산업 유망, 상장후 물량 부담도 적어



美채권금리 급등 등 최근 시장환경은 불리증권가 ‘따따블’ 아닌 200% 수준까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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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CI. 사진=에너지경제 DB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두산로보틱스의 코스피 상장 첫 거래가 예정되면서 ‘따따블’(공모가 대비 400%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로봇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이익과 주가 상승이 당연시 된다는 전망과 함께 최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의 흥행은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33조 몰린 두산로보틱스 첫 거래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 거래가 이뤄진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1일~22일 공모주 청약 결과 52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으로 33조1082억원이 몰린 바 있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올해 가장 컸던 필에너지(15조8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사상 첫 따따블 신기록을 쓸 지여 여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따따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만일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상장 당일 주가는 10만4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상장 후에도 흥행을 점치는 이유는 상장직후 매물로 나올 물량이 크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6481만9980주로 상장일 즉시 매도 가능한 물량은 24.77%인 1605만3986주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매각제한 설정에 따라 유통가능 물량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PEER 그룹(동종업계) 대비 공모가가 현저히 낮게 형성된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상장주관사는 국내 협동로봇 제조 매출 비중이 과반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를, 해외 기업으로는 일본의 화낙(Fanuc), 스위스 ABB, 일본의 야스카와 전기(Yaskawa Electric)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하고 주가매출비율(PSR) 평가 방법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9월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9월 7일 종가 기준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올해 PSR이 264배, 뉴로메카가 약 57배 수준인 반면, 주관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9~36배 수준"이라며 "최근 국내 로봇 경쟁사들의 주가 강세로 인해 상승한 밸류에이션과 시장 기대감을 고려하면 두산로보틱스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상향 확신… 200% 상승 전망

다만 증권업계는 두산로보틱스의 따따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다. 최근 시장 환경이 투자자에 있어 불리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이탈로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장일 첫날 주가는 약 200% 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크로 환경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관련 로봇기업들의 주가가 하락 중에 있어 따따블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급격히 냉각중인 상황에서 타이밍이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따따블에 매몰되기보다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주가가 과열일 때 올라타는 전략보다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두산로보틱스의 향후 실적 개선은 긍정적으로 전망 중에 있어 이에 따라 주가 역시 우상향을 점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3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37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하며 전방 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빠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2018~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1%로 유니버설 로봇(8.8%), 화낙 FANAC(25.4%)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다"면서 "2040년 매출액은 약 7600억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액 또한 할인이 이뤄진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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