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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
정무위는 내부통제 문제와 별개로 이번 국감에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을 소환해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이용 불편 문제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정무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 증인 19명, 참고인 11명의 명단을 채택했다.
우선 정무위는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덕환 대표, 마크 리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에 결제대금의 약 0.1∼0.15%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일한 서비스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수수료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도 금융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원식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를, 황국현 지도이사에는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을 비롯해 은행 건전성 확보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했지만 최종 증인 명단에서는 빠졌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을 비롯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해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증인 명단에는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5대 금융지주 회장이 증인 명단에서 최종 채택했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 이달 27일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소환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이고 관심 있는 부분인데 금융위에서 그 부분 관련 증인들이 다 빠졌다"며 "종합국감에서 다시 간사들이 그 부분과 관련된 증인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