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확전 시 충격 불가피… 가능성 낮아 ‘단기 충격’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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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으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수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코스피 시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이 중동 전지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가 받을 충격 역시 제한적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 나홀로 코스피 약보합… 코스닥은 2% 급락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하락한 2402.5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1.39포인트(-2.62%)가 빠진 795.00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이유는 테슬라의 9월 중국 판매량 감소 소식과 함께 이차전지 대형주에 공매도 물량 유입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기록중인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31%, -6.32% 하락했다.
국내증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플러스로 마감했다. 또 전날 다우지수(0.5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3%), 나스닥지수(0.39%)는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 이-팔 전쟁 확전 가능성 낮아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이-팔 전쟁이 중동지역 전지역으로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돼 가자 지구에서 나올 수십에서 수백만명의 난민을 주변 아랍국들이 떠안을 여력은 없다"면서 "궁극적으로 가자 지구의 인구 규모나 주변 아랍권의 반발 그에 따른 미국의 중재를 고려했을 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결국 일정 선을 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측에서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은 양국 간의 전선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며 "과거 오일 쇼크의 단초 역할을 했던 1973년 중동 분쟁 당시엔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된 반면, 현재는 중동국가들 사이에서 조차 하마스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으며 국제사회 비난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증시 충격도 제한적
국내 주식시장은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확전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이는 곧 미국의 금리정책에 있어 매파적인 행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전쟁 지역은 원유 생산지가 아닌 만큼, 직접적인 원유 수급 불안이 초래되진 않을 것"이라며 "주중 주식시장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이번 전쟁으로 인해 과거에 있던 제1차~4차 중동전쟁 같이 증시가 장기간 영향 받을 가능성은 비교적 낮을 것"이라며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전세계 국가들이 참여하는 전면전으로 확장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