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조선株 실망이네…한 달 만에 18% ‘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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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슈퍼 호황’이라고 불리고 있는 조선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10년 만에 슈퍼 호황’이라고 불리고 있는 조선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고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 상황 상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단기 조정 맞아?…HD한국조선해양, 한 달 만에 18.38%↓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조선 5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화오션) 중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15일부터 현재까지 18.38% 하락한 9만9900원까지 추락했다.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던 7월31월(13만원) 장중 최고가 대비해서는 23.15%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한 달간 18.05%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각각 67억원, 2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8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한 달새 각각 13.99%, 11.51%, 9.84%, 빠졌다.

이는 증권가에서 그간 내놓았던 ‘조선주 슈퍼사이클’, ‘10년 만에 호황’ 등의 분석과는 거리가 먼 주가 흐름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산유국과 세계 곳곳에서 건설·플랜트 등 설비투자가 늘어나 조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신조선가 지수도 170선을 찍는 등 평균(100)보다 크게 상회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관측해왔다.

◇ 증권가 "단기 조정 후 연말 회복 구간"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은 예상된 수준이라며, 여전히 조선주 업황과 주가 흐름은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고도 올려놓은 만큼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사와 3508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44척)은 지난해보단 줄었지만, 발주량의 70%인 31척을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이 수주했다.

올 4분기 카타르의 대규모 발주도 예정돼 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카타르 대규모 발주에서 40% 이상을 국내 조선 빅3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가 7월과 8월 상승세를 보였고, 한화오션 유상증자 관련 영향이 조선주 전반에 퍼진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실적 개선과 선박 수주고 상승 등으로 장기 수익성도 담보가 되는 상황이라, 연말부터 회복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3분기 삼성중공업·한화오션 ‘호실적’…주가 반등 기대감↑

전문가들은 조선 5개사 중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해 실적 개선세를 입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 2020년 4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체력은 성장하고 있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2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해양·특수선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5%가량 증가한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한국 빅3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했는데,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한화오션에 빅3 중 가장 많은 19척을 발주했다"며 "회복구간에서는 두 종목을 주목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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