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중 안양시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7 23:40
김정중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김정중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서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집니다. 시민을 움츠리게 했던 코로나 상황이 해제된 이후 처음 맞이한 명절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감사함을 나누는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 곳곳에 여전히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힘겨운 경제 침체의 어려움으로 다가올 겨울 난방비 걱정에 벌써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과거, 수도권 남부의 대표 상권이었던 안양일번가 상권 쇠퇴로 상인들은 더욱 편치 않을 것입니다. 10여년 전, 안양일번가는 안양시뿐만 아니라 인근 의왕-군포-과천지역의 시민이 모여드는 번화가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부흥기 때 몇 배의 임대료를 지불하더라도 점포 계약을 하려 했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현재는 ‘공실’과 ‘임대’ 표지가 적지 않게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안양일번가는 다양한 이유로 매력도가 낮아져, 북적이는 사람들 대신 그들의 추억만 가득한 구도심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경제 정체와 부진한 개발, 방치되는 낙후 시설 등의 악순환 고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양일번가 부활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불과 10여 년 전 만 해도 평촌, 범계와 안양의 중심이었고, 활성화가 되었던 안양일번가의 현실을 알고는 있는지, 또 재기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최대호 시장님께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안양일번가는 시민 편리와 안정성, 근린성 담보하는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현실입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 공간은 시민의 접근성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상가 앞에 놓인 도로경계석은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으며, 불법으로 인도를 차지한 이동형 가판대와 홍보물은 시민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양일번가를 방문하는 시민과 인근 상인들의 불편함은 ‘화장실 문제’를 대표적으로 언급합니다. 개방형화장실이 단 하나도 없는 상황에 많은 시민들은 화장실 설치를 요구합니다. 거리 곳곳에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듯 ‘안양지구대의 북새통 화장실’이라는 주제로 안양일번가 일대의 부족한 개방형 화장실 실태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안양시는 ‘공중화장실 설치법’과 ‘안양시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시민 편의 측면에서 접근성을 갖춘 개방화장실을 지정할 수 있으며, 시 재량에 따라 휴지와 비누, 쓰레기봉투 등의 편의물품과 상하수도 요금 일부를 지원하고, 청결과 위생까지 관리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쾌적하고 청결한 거리가 조성되고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화장실이 마련될 때, 안양일번가가 그 이름에 걸맞는 위상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대호 시장님. 안양일번가가 위치한 구도심은 오랜 시간동안 도로와 상업시설, 학교 등 다양한 기반 시설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경부선 안양역과 지하상가,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남부시장도 있습니다.

이러한 인접 자원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발 비전을 마련하고 실행할 때, 어느 지역보다도 차별화된 우리 안양일번가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 예시로, 안양역 앞 로터리에 위치한 주차장 주차 대수 만큼 원스퀘어 철거 부지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원스퀘어 건물 완공 시 주차장을 기부채납을 받아, 안양일번가와 연계 시킨다면 쾌적한 환경과 안양일번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최대호시장님. 안양일번가의 지역 상권 벨트가 공존하는 모습의 변화를 보여줄 때, 구도심이 굿(good) 도심으로서 우리 안양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kkjoo0912@ekn.kr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