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눈앞…현대건설·삼성ENG 약진, GS·DL 부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8 15:00

주택 인·허가 등 감소…비주택 사업 부문 긍정 요인 커



현대건설·삼성ENG·대우건설 해외사업 여전한 기대감



GS건설·DL이앤씨 영업이익 3분기 예상치 대비 하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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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고 있다. 주택 부문보다는 비주택 부문 사업에 성과를 내는 건설사들 위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 출처=GPCA(걸프만석유화학연맹)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3분기 5개 대형 건설사의 어닝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건설사들 대부분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분기 역시 주택사업보다는 비주택 부문 사업에 주력하는 건설사들의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 선행지표 지속 감소…비주택 부문 실적 기대감

1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줄어든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누계로는 24.% 감소다.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실적이 감소하면서 8월 기준 10년 내 최저 수주를 기록했다. 또 주택 인·허가, 건축 허가면적 등 선행지표 감소도 지속되는 추세다.

분양 계획도 위축되고 있다.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계획은 지난달 11일 기준 30만2000가구에서 이달 10일 기준 28만6000가구로 줄었으며, 현재 13만6000가구 공급이 이뤄졌다. 다만 미분양 물량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1276가구 감소한 6만1811가구를 기록했다.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해외 발주는 3분기 소식이 뜸했으나 지난 9월 사우디 자프라2 프로젝트의 LOI(투자의향서) 발급이 이뤄지면서 2번 패키지에 대한 현대건설 수주가 유력해졌다. 이외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의 상업 입찰도 9월에 이뤄진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입찰에 참여 중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는 주택 매출 감소 시기 및 정도와 함께 비주택 부문의 긍정적 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 현대·삼성·대우 ‘맑음’…GS·DL ‘흐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게 예상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약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835억원으로 추정돼 시장기대치(매출 약 6조8000억원·영업이익 약 2135억원) 대비 각각 7.1%·11.7% 상회할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매출이 모두 확대되고 있는 것이 지난 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기준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56억1729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은 28억7432만 달러로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해외 수주 1위는 현재 삼성물산(57억7968만 달러)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더딘 해외수주에도 불구하고 관계사 공사 중심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7232억원, 영업이익은 2157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매출 약 2조682억원·영업이익 약 2084억원) 대비 각각 1.5%, 3.5% 상회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25억 달러, 9월 입찰완료)를 포함한 경쟁입찰 3건과 Feed-to-EPC(기본설계, 설계·조달·시공) 4건 등 양질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목표 6조원 달성 가능성이 열려있다.

대우건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이익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9612억원으로 컨센서스인 2조8808억원 대비 2.8% 높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0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부합(1.4%·1735억원)할 전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NLNG·이라크 항만 등 수익성 높은 비주택 해외 부문 이익 기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GS건설과 DL이앤씨는 부진 중이다. 지난 3분기 GS건설 예상 매출액은 3조2737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0.8%(3조2988억원), 영업이익은 -17.3%(1239억원)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비용은 2분기에 마무리 됐다. 분양 성과로는 GS건설이 1만241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

DL이앤씨 예상 매출액은 1조9589억원,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3.6%(1조8914억원) 상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3%(937억원)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착공이 적고, DL건설의 저수익 건축공사 준공 지연과 실적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되나 국내외 플랜트 매출이 회복되는 2024년에는 실적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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