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도체 제재 강화에 휘청…SK하이닉스 외인 잡아둘 수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8 15:55

美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포함 주식 시총 100조 증발
SK하이닉스 등은 외국인 매수세 여전… 직접 타격 미미
증권사들 "D램 판매호조에 HBM특수" 목표주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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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3만원대에 진입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3만원대에 진입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반도체사들에 대한 전체적인 경계심이 부각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타격보다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인, 5일간 2488억원 순매수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3만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거래일(10월12일~18일)간 6.9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 24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3301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미국이 추가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감행함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 반도체 시장 자체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포함된 반도체 주식 시가총액이 하루 새 약 730억달러(한화 기준 약 100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미국이 사양이 낮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4.68%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A800과 H800의 수출이 통제되는 것이다.

또 중국의 제재 우회를 막기 위한 조치로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 대상인 회사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도 통제하기로 했다.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전체 매출서 중국이 자치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제재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에게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돼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공장 반입에 대한 제제가 유예된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D램 선점 속 주가 오를 일만"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하나증권도 15만8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5%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실적 개선과 흑자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는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평균 영업손실 추정액은 1조6424억원이다. 지난 7월 만해도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2조1879억원이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3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전 분기 대비 18%를 기록해 가이던스인 10% 초반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인상과 중국 모바일반도체 러쉬 오더 및 대용량 D램 판매호조,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점공급 등으로 매출액은 9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업종 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초과)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현황도 당분간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상 전면전이 임박한 만큼 전체적인 변동성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니스는 중동 분쟁으로 불확실성 커진 상황에서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해 단기전으로 그칠 시 글로벌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지 모르지만,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의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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