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발뺀 망우1구역, SK에코플랜트 품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9 13:26

오는 26일 2차 현장설명회 개최… SK에코플랜트 적극 관심



공공재건축 통해 572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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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랑구 망우1구역 일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공공재건축 사업인 서울시 중랑구 망우1구역의 시공권을 누가 따낼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수주경쟁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가 발을 빼면서 SK에코플랜트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조합은 전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냈다.

망우1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중랑구 망우로81길 27(망우동) 일대 2만5109.6㎡를 대상으로 한다. 건페율 26.97%, 용적률 226.94%를 적용해 57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경의중앙선 양원역이 도보 10분 이내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동원초, 서울양원숲초, 동원중, 송곡여자중, 송곡여자고, 송곡고,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 양원숲속도서관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양호하다. 주변에 서울라본병원, 동부제일병원,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 중랑캠핑숲, 나들이공원, 중랑구립잔디운동장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조합이 2차 입찰공고를 낸 이유는 망우1구역 사업이 1차에서 유찰됐기 때문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이달 17일을 입찰참여확약서 제출 기한으로 정했다.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후 입찰참여확약서를 SK에코플랜트만 단독으로 제출하면서 입찰이 자동 유찰됐다.

당초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의 수주 경쟁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망우1구역 재건축 사업에 발을 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 사안을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망우1구역 재건축 사업에 발을 뺀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9월 공공재건축인 중곡아파트를 수주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중곡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25층 높이의 아파트 6개동, 3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조합은 오는 26일 현장설명회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입찰참여확약서 제출 기한은 현장설명회 이후 7일 이내, 마감일은 다음달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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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망우1구역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망우1구역 일대 걸린 현수막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SK에코플랜트가 현재 시공권 확보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망우1구역은 인근에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인프라가 뛰어나고 양원역·망우역IC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수의계약을 통해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은 단독 입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한편, 시공자 선정에 성공할 경우 재건축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지 주목된다. 당초 이 단지는 사업성이 낮아 장기간 재건축이 정체돼 왔다. 공공재건축을 적용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사업시행에 참여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신 용적률을 상향시켜 사업성을 확보하고, 각종 행정절차도 간소화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선정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5곳 중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어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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