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ADR 61.74%, 코스닥은 57.88%
지표상으로는 바닥권도 이미 뚫은 상황
중동발 리스크에 증시 투심 얼어붙어
전문가 "역발상 필요, 다만 종목은 신중"
실적 상향 종목이나 외국인 수급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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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등락비율(ADR, Advance Decline Ratio) 지표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추가하락 대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다만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거나 외국인들의 수급이 유입 중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 ADR 61.74%, 코스닥은 57.88%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ADR은 61.74%, 코스닥은 57.88%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ADR 지표는 20거래일 동안 누적 상승종목 수를 하락종목 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ADR이 100%인 경우는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120% 이상이면 증시가 과열권, 75% 이하면 바닥권으로 해석돼 매수 시점으로 본다. 24일 오후 3시 기준 코스피는 66.34%, 65.48%로 상승했으나 현재 지표 수준은 이미 바닥권을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약 1개월 반에 걸친 가격 조정을 받아온 만큼 추후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그 형태는 바닥을 다져가는 기간 조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부진을 이어오는 이유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 의지와 장기채권 금리 상승,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시계제로에 머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게 이유다.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바닥에 머물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는 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심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펀더멘탈에 큰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단기 언더슈팅 후 점차 불확실성을 소화하면서 3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목 선별에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한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과 같은 성장주는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주는 재원 조달을 대부분 대출을 통해 진행하는 만큼, 고금리 환경은 불리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세가 여전히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거나 재무구조가 약한 업종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몰리는 종목 비교적 안전
대신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거나 외국인들의 수급이 유입중인 종목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경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 중인만큼 실적 상향조정 종목 및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다발적인 악재들로 인해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익 성장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만큼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출주 중심의 실적개선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익스포저를 줄일 때에는 코스피 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반도체 업종 매도가 커지곤 했다"면서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큰 업종은 에너지, 화학, 철강, 기계, 인터넷 등으로 이는 외국인 매도가 고금리에 취약한 주식들이 타깃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하면 환율 효과로 인해 오히려 수출주 중심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코스피 2400포인트를 하회하는 주가 수준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perkill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