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집은 푸틴 심정지설…알고보니 ‘대변 실수설’ 냈던 채널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4 20:32
RUSSIA-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 세계로 퍼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건강 이상설’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이 "또다른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괜찮다"며 "이는 또 다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대역을 사용한다는 소문에도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잘라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많은 매체에서 부러울 정도로 끈질기게 주장해온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범주에 속한다"며 "이런 뉴스에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의료진의 소생술을 받은 뒤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의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비롯해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푸틴 대통령 대역설 등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 일정을 공유하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3일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 수장인 카즈베크 코코프와 회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모스크바 외과의사 학술회의 개막식에 인사말을 보내기도 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푸틴 대통령은 "수술은 국내 보건의료의 최우선 순위이자 핵심 분야로, 외과의사가 ‘특별군사작전’ 참가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71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이달에만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두 차례 해외 방문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방문 다음 날에는 체육포럼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온 대역 의혹과 관련, 보안 문제로 제안받기는 했으나 실제 대역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은 부러울 만큼 건강하다"며 대역설을 일축한 바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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