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질 못하겠네" 콘텐트리중앙 주주들 근심 확대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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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콘텐트리중앙 홈페이지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오늘 손절했다.’ ‘맘고생 많으셨다. 나도 현재 -50%가 넘는데 그냥 내려 놨다.’

포털 종목 토론방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글과 댓글 중 일부다.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4일 YTN의 민영화 이슈로 방송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에서도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함께 웃어야 할 상황에서도 웃지 못했다. 전날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일일천하였다.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기대감마저 낮추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6%(-840원) 내린 1만57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1만1000원선이 무너졌다.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지난해 말 2만8550원대비 반토막 이상인 62.97%(-1만7980원)가 밀렸다.

이날 주가 하락원인은 배우 이선균에 이어 빅뱅의 지드래곤까지 미약 투약 혐의로 입건 되는 등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이 확대되면서 엔터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진한 실적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억원을 하회하는 숫자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 하락에 대해 이는 JTBC의 미국 스튜디오 제작사인 윕(wiip)의 작품들이 할리우드 작가조합 및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가박스가 투자 배급한 ‘교섭’과 ‘대외비’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점도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콘텐트리중앙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2463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9%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이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어려워 보이는 만큼,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중이다. 대신증권은 콘텐트리중앙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2.85%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2만2000원→1만6000원), 메리츠증권(2만4500원→2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증권업계는 미국 자회사의 정상화 가능성을 통한 이익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시작된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이 5개월만에 비로소 마무리 되었다"며 "비슷한 요구를 가지고 7월 시작된 미국 배우조합(SAG-AFTRA)의 파업은 아직 진행 중이나,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조합의 파업까지 종료될 경우, 파업에 의해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미국 자회사 Wiip의 영업 정상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흥행작 부재로 부진했던 박스오피스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우려만을 반영해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실적 회복의 단초가 보이기 시작한 만큼, 더 이상의 우려보다는 회복될 실적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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