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6%…올해 1.4% 달성 불투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6 09:08
부산항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3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은 유지했지만, 올해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인 1.4%를 달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은은 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후 3분기(2.3%), 4분기(1.3%), 2021년 1분기(1.8%), 2분기(0.9%), 3분기(0.1%), 4분기(1.4%), 지난해 1분기(0.7%), 2분기(0.8%), 3분기(0.2%)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지난해 4분기(-0.3%)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0.3%)에 반등한 후 2분기(0.6%)와 3분기(0.6%)까지 세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단 3분기 0.6% 성장률은 올해 연간 1.4% 성장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은은 앞서 2분기 성장률 잠정치 발표 당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이 각각 0.7% 정도여야 올해 1.4%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먼저 민간소비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늘어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며 2.2%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2.6% 각각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7%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수출-수입)로 0.4%포인트(p)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건설투자(0.3%p)와 민간소비(0.2%p)도 플러스였다. 반면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0.2%p 깎아내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축산업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1.3%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늘어 2.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이 1.5% 줄었으나, 문화·기타서비스가 2.5% 늘며 0.2%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4% 후퇴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2.5% 늘어 실질GDP 성장률(0.6%)을 웃돌았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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