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유치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7 01:13
연천군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유치 선언

▲연천군 26일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유치 선언 기자회견 개최. 사진제공=연천군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중앙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5차 국가보훈 발전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국가유공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도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올해 6월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

국가보훈부 승격에 따라 늘어나는 보훈 대상자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신규 보훈시설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립보훈시설(요양원 등)은 수원, 광주, 대전, 원주 등 전국 8곳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상당수 시설이 노후화돼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영국 등 해외 국가처럼 보훈 대상자를 위한 요양-주거-의료기능이 포함된 보훈종합복지시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천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원 국회의원, 윤종영 경기도의원,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김미경 부의장, 배두영-박영철-박양희-박운서-윤재구 군의원이 함께했다.

김덕현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현충일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은 국가 책무라 강조했다"며 "이에 우리 군은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을 건립할 적기라 판단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군 유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연천 건립 유치 선언’은 지역균형발전을 넘어 6.25전쟁 상흔이 남아 있는 땅에서 보훈문화를 꽃피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국립현충원과 함께 요양-주거기능이 포함된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들어선다면 연천은 접경지역을 넘어 평화와 호국보훈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연천에는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조성되는데다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서울 등 수도권 도시와 접근성이 좋고 전쟁 상흔이 남아있는 접경지역이란 상징성도 있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오는 2025년 연천군 신서면에는 봉안시설 5만기 규모의 국립현충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다. 김덕현 군수는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호국보훈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립현충원과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함께 건립된다면 정부가 강조한 영웅에 대한 최고 예우 및 보훈문화 확산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연천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땅에서 참전용사를 비롯한 제복 입은 영웅이 영면하고 예우 받는 보훈의 땅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현 군수는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은 제복 입은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할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 평화시대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연천에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연천군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유치 선언

▲연천군 26일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유치 선언 기자회견 개최. 사진제공=연천군

다음은 김덕현 연천군수가 26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2023년 (가칭)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군 유치 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제복 입은 영웅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연천군수 김덕현입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6.25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인 올해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 연천군의 군수로서 세계평화와 대한민국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가칭)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군 유치’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6월6일 제68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나라 안위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 책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5차 국가보훈 발전기본계획을 통해 ‘국가유공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과 함께 국가유공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높인다는 정부 의지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전쟁 아픔을 넘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최고 예우와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대의에 공감합니다. 이에 우리 연천군은 국가보훈부 승격에 발맞춰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의 적기라고 판단하여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연천군 유치’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연천군은 6.25 전쟁 당시 코만도작전, 금굴산전투, 고랑포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가 발생했던 접전지 및 접경지역으로 유일하게 UN병력 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했던 지역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또한, 2025년 연천군에는 대전과 서울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국립현충원은 신서면 대광리 일원에 봉안시설 5만기 규모로 준공됩니다. 연천군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호국보훈 도시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국립현충원과 더불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함께 건립된다면 정부가 강조한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및 보훈 문화 확산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연천군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땅에서 참전용사를 비롯한 제복 입은 영웅이 영면하고 예우 받는 보훈의 땅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제복 입은 영웅 여러분!

연천군은 참전용사의 땀과 피로 지켜낸 역사의 땅입니다. 제복 입은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평화통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지역이며, 남북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번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연천 건립 유치 선언은 지역균형발전을 넘어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땅에서 보훈문화를 꽃피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보훈요양원 등 전국 8개소인 보훈복지시설은 상당수가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며 미국, 영국 등 외국 사례에 비춰봤을 때 최소한 요양-주거기능이 제공되는 보훈종합복지시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연천은 국립현충원이 들어섬은 물론 전철 1호선 개통,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 도시들과 1시간 이내 접근성을 갖추면서 상징성도 있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 최적의 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립현충원과 함께 요양-주거기능이 포함된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들어선다면 연천은 접경지역을 넘어 평화와 호국보훈의 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제복 입은 영웅 여러분!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은 제복 입은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에 전쟁을 넘어 평화시대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연천군에 정부 차원의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이상으로 경청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기자회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10. 26.

연천군수 김덕현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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