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신한·하나 울고, KB·NH 웃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7 17:48

신한투자·하나증권, IB 충당금 확대에 적자
NH투자증권, 전년比 영업이익 72% 증가

여의도 증권가

▲국내 증권사의 3분기 성적표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사별로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국내 증권사의 3분기 성적표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사별로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중동 리스크 등의 여파에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비교적 선방한 반면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KB증권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NH투자증권, 이날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고금리·IB 충당부채 증가…3분기 적자전환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 185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4% 늘어난 929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이익은 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감소와 투자상품의 충당부채 적립 등에 따른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IB 자산 충당금이 늘어나면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인 하나증권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6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하나증권의 매출은 2조4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0% 하락했다. 누적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1.13% 하락한 9조3452억원을, 누적 영업이익은 97.67% 하락한 6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1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유동성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비교적 선방…영업익 1184억원 기록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적자로 돌아선 데 비해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2조5768억원, 당기순이익은 1007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5904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467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IB 부문에서 성과를 얻었다는 게 NH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부채자본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일반회사채와 여전채 대표 주관 1위를 달성했다. 운용 부문에서는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1402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보수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증권사에 앞서 지난 24일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113억원, 당기순이익은 3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02%, 18.24%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 부문에서 개인과 법인 자산이 동반 증대한 것을 비롯해 해외IB 거래 확대에 따른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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