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日·中·동남아 증편'으로 비수기 버티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9 13:00

동계 스케줄부터 노선 증편···신규 취항·재운항 움직임 활발
"여행 심리 위축 예상···중단거리 노선 위주 리오프닝 효과 이어갈 것"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항공업계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보릿고개’를 이겨내기 위해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적극적으로 증편하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리스크까지 겹친 상황 아래 저렴한 항공권을 공급, ‘알뜰 여행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들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 증편을 본격화한다. 먼저 대한항공은 동계 스케줄부터 주요 노선 증편을 실시한다. 일본 노선은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3회에서 4회로 늘리고 인천-나리타 노선도 매일 2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 인천-나고야 노선은 12월27일까지 한정으로 주 14회에서 17회로 늘린다.

중국 노선의 경우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7회에서 18회, 제주-베이징 노선도 정기편 기준으로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 인천-선전 노선과 인천-시안 노선은 주 4회에서 7회로 매일 운항한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인천-델리·카트만두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또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3년 7개월 만에 일본 소도시 3곳과 중국 3개 도시의 재운항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인천-가고시마·오카야마 노선, 오는 31일부터는 인천-니가타 노선 항공편 운항을 주 3회 재개한다. 다음달 26일부터는 베트남 푸꾸옥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편을 신규 취항, 주 7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확대에 집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인천-광저우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렸다. 지난 1일부터는 인천-칭다오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했다. 오는 29일부터는 인천-선전 노선을 주 5회로 늘리고 김포-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노선 확대를 적극적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인천-푸꾸옥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다음달 10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노선 항공석 규모를 기존 189석에서 393석으로 늘렸고 오는 29일부터 부산-도쿄 노선을 주 7회, 12월5일부터는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하는 부산-타이베이 노선과 24일부터는 인천-푸꾸옥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동계 일정에 맞춰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인천-오사카(칸사이) 노선은 이날부터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인천-나트랑 노선은 12월6일부터 주 7회에서 주 11회로, 각각 증편한다.

에어부산은 다음달부터 부산-마쓰야마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또 부산-싼야(하이난) 노선은 3년 10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환율, 유가 여파로 여행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스케줄을 운영해 코로나 리오프닝 효과를 이어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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