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출자사 매각한다…적자 해소 '안간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30 14:49

'휴세스'·'힘이되는나무' 지분 매각 공고…'신안그린에너지' 내년 매각 예정

힘이되는나무 공고 이번이 세 번째…" 두번 유찰돼 재공고 진행 중"

2023103101001605400080391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적자해소 등을 위해 출자사 본격 매각에 나섰다.

지역난방공사는 경기 수원 지역의 냉난방 공급업체인 휴세스와 바이오에너지 업체인 힘이되는나무의 지분 매각 공고를 연달아 냈다. 이후에도 신안그린에너지 등 출자사를 추가 처분해 적자를 일부 해소하려 한다.

30일 지역난방공사 공고에 따르면 휴세스 490만0000주(지분율 49%)와 힘이되는나무 102만주(지분율 51%) 매각 공고가 올라왔다.

휴세스는 지난해 기준 경기 수원 호매실 지구 등에 총 8만8279세대에 냉난방 공급계획을 가진 업체다. 지역난방공사와 삼천리가 2006년 9월 휴세스를 합작 설립했다.

힘이되는나무는 강원 태백에서 바이오매스 연료 생산 및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지역난방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플랜트서비스, 한국지역난방기술이 설립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전남 신안군 일대의 풍력발전사업자인 신안그린에너지 지분도 매각할 예정이다.

다만 힘이되는나무의 경우 입찰자가 없어 이번이 세 번째 공고다. 지역난방공사는 힘이되는나무 지분 매각 공고를 지난 6월, 7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총 세 차례 냈다.

힘이되는나무 지분의 입찰자가 잘 모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신안그린에너지는 내년에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힘이되는나무는 두 번 유찰돼서 재공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출자사 매각은 지역난방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출자사 매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3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038억9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4개 재무위험 기관 중 하나로 한국전력공사와 한전 발전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 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공기관을 선정했다.

다만 지역난방공사는 국제 에너지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손실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465억원으로 지난 8월 잠정집계됐다.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465억2237만원은 지난해 동기 1108억4335만원의 절반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84억243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5447억6679만원보다 19%(1036억5756만원) 늘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산매각을 추진하다 보니 적정 가격의 알짜배기 매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