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회장 3파전 각축…건설경기 부양책 내놔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31 14:44

나기선 고덕·윤현우 삼양·한승구 계룡 대표이사 회장 하마평



건협, 등록신청 안내…11월 30일부터 12일 4일까지 등록



적정공사비·공기 합리화·SOC예산확대 등 과제 해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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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건설단체 중 맏형 격인 대한건설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와 건설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 회장,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이사 회장(가나다 순). 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18개 건설관련단체 중 맏형 격인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3명의 후보 출마가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줄어든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 및 제값 받는 적정공사비, 공사기간 현실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함에 따라 어느 때보다 후보의 뛰어난 역량과 자질이 당선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전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 회장(전 충북도회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전 대전시회장) 등 3명의 후보가 하마평에 올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15일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세 명의 후보가 지난 15일 이전 대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규정상 협회 임원이나 시도회장, 대의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먼저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건축공사업과 토목사업을 두루 운영하는 건설인이다. 서울시회장 출신으로 서울 내 공사기간 및 공사비 절감 등에 앞장서 왔다.

유일하게 먼저 회장직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공사비 및 공기 현실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 실추된 건설인 명예 회복 등 당면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나 회장은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건설인인 만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는 전 충북도회장으로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삼양건설은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건축과 토목, 조경, 전기, 산업설비분야 전반적으로 두루 운영 중이다.

윤 대표는 앞서 지난 2010년 국토해양부 장관상, 2017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20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 현재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34년을 계룡건설에서 보낸 그는 ‘계룡맨’으로 2008년 대표이사 사장을, 2017년부터는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 중이다.

영향력 면에서는 여타 후보보다 강력하다. 계룡건설은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8위를 차지할 정도로 굵직한 중견기업이다. 그간 건설협회 회장이 중소기업 건설사만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중소건설사 위주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과 달리 새로운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중견건설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건협 회장이 중소에서만 나오니 지역 내 토목공사 입찰 등 위주로만 힘을 쓰는 부분이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중견기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80% 이상이 중소건설사가 회원사인 건협에서 산적한 과제를 온전히 공감하고 추진할 수 있겠냐는 물음표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도산하는 건설업계가 많아지고 있고, 여전히 적정공사비나 간접비 문제, 또한 건협에서는 SOC예산 확대나 소방공사 분리발주 등 종합건설업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를 위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의 공약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건협은 ‘제29대 회장 선거공고’를 내고 입후보자의 등록신청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협회 회원은 선거권자 5분의 1 이상, 3분의 1 미만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할 수 있다. 후보 등록 기간은 내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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