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개인비서 '에이닷' 등 B2C 강화…매출 25조 목표
KT, '믿음'으로 AI B2B 대중화 앞장…"생태계와 동반성장"
LG U+, AICC B2B에 집중…내년 자체LLM '익시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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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 9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T ‘에이닷’을 시작으로 KT ‘믿음’, LG유플러스 ‘익시젠’까지 이동통신 3사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타이틀을 공개하고 관련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각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초거대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SKT는 AI B2C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KT는 지난 9월 간담회를 열고 AI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의 ‘SKT AI 피라미드’ 전략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유영상 SKT 대표는 "2028년까지 AI 관련 투자를 3배 확대하고 매출 2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 AI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AI 서비스가 자리한다. SKT는 자체 거대언어모델 ‘에이닷엑스(A.X) LLM’을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SKT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시작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단 전략이다. 또 모빌리티, 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인접 영역까지 AI를 확장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텔코와 함께 다국어 LLM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통신사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반면 KT는 B2B 영역에서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KT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AI ‘믿음’의 상용화 계획을 공개했다. KT는 믿음을 통해 기업 고객 누구나 기업 내부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영역의 LLM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폭 개선된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과 합리적인 비용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KT는 AI컨택센터(AICC)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을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KT의 무선서비스,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3년 뒤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KT는 믿음의 경량모델을 외부에 개방하고 국내 AI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보탠다. 한국어 버전의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로 보다 많은 국내 기업이 자체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AI콘택트센터(CC)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평균 20% 성장해 2030년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AICC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 및 LG CNS와 ‘One-LG AICC’를 구축하고 LG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협력해 AICC 고도화에 나선다.
또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ixi-GEN)’도 선보인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익시젠을 통해 통신 가입자를 위한 인터넷TV(IPTV), 구독 플랫폼,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익시젠을 중심으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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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믿음’ 공식 홈페이지(위)·LG유플러스 AI 3대 전략 이미지.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