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GTX로 내년 공공공사 수주 곳간 채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2 15:05

내년 SOC예산 전년 대비 4.6% 증가 기대감

가덕도 부지 조성공사, GTX-B·C 착공 가속화

원자재 상승 등 2년간 지연된 사업도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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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공공 토목 공사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조감도. 국토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내년 공공공사 수주경기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연됐던 공공 대형공사 재추진 및 가덕도신공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공사) 등 대형공사가 수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4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은 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4.6%) 상승했다. 특히 공공공사는 도로 및 철도, 항만과 수자원, 항공·공항 예산 등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GTX 개통 지원(7247억원)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착수(5363억원)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제공항이다. 지난 2022년 4월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9월 기본계획수립용역 착수했다. 올해 8월에는 국토부 기본계획안이 발표됐다. 여기에는 가덕도신공항의 탄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공사비 6~7조원 규모 ‘부지 조성공사’ 턴키 발주가 나올 예정이다.

혹여나 2030 부산 엑스포가 유치된다면 연결철도, 고속도로, 주변 경제자유구역 및 복합물류센터 등 관련 건설 프로젝트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GTX-A공사와 더불어 내년에는 GTX-B·C 노선에서 착공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GTX-A ‘운정-삼성’(민자) 구간은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삼성-동탄’(재정)은 내년 상반기, 2028년에는 ‘운정부터 동탄’까지 최종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GTX-B는 현재 ‘인천대입구-마석’(민자)이 올해 1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재정구간인 ‘용산-상봉’은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 2030년 개통을 예상하게 하고 있다.

GTX-C ‘덕정-수원’(민자)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도봉-창동’ 5.4km 구간 지하화 연결과 은마아파트 관통을 두고 사업지연 등 진통을 겪었지만 차질없이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통 예정이다.

공공공사 수주에서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도 한 몫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2024년, 1213억원), 첨단의료복합단지(2024년 1193억원), 연구개발특구(2024년 1650억원) 등 사업이 대기 중이다.

아울러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원자재 값 인상 등으로 지연됐던 공공 대형공사 일부 재추진도 내년 건설경기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건산연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지연된 철도 대형공사에는 ‘충북선철도고속화사업’(1조9000억원)이 내년 상반기 중 공사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1조4800억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1조300억원)도 있다. 도로에선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공사’(1조3000억원)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정부 재정 기본 방향이 건전재정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내년에도 경기부진으로 인해 대형공사에 자금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대형공사 위주 경기부양책인 만큼, 지역 경제 경기 회복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업체 참여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효석 국토부 건설정책과 사무관은 "국토부는 상승한 물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표준시장 단가를 최근 개편했다"며 "가덕도신공항 및 GTX 공사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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