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 최상급 옵션 획득…7개월 만에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5 12:00

사바주, 외국 투자자 위한 원스톱 TF 구성·1대 1 커뮤니케이션 진행…최저 수준 전기요금 적용

SKC

▲풍진제 말레이시아 사바주 산업부 장관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세계 최고의 2차전지용 동박공장을 만들겠다는 SK넥실리스의 비전과 함께하고 싶었다."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한 산업단지공단 ‘KKIP’에서 만난 풍진제 사바주 산업부 장관은 "연방 정부와 함께 SK 측에 거부하기 힘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은 7개월 만에 승인이 완료됐다. 외국기업 중 최장기간 법인세 면제 기간을 확보하고 최저 수준의 전기요금도 적용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이 제시할 수 있는 최상급 옵션을 받았다는 것이다.

SK넥실리스는 KKIP에 입주한 첫번째 한국 기업이자 가장 큰 규모로 자리잡았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월 80MW 상당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는 사바주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에 달한다.

풍진제 장관은 "한국 기업이 사바주 진출 의사를 표명하면 1대 1 소통을 진행한다"며 "부지·용수·전력 제공 등을 위해 원스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틸리티 기업을 비롯한 에이전시를 포함한 것으로 인·허가 등 공장 설립에 필요한 솔루션을 마련한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의 성공도 기원했다. 전기차·2차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마중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풍진제 장관은 "지난 8월 서울·부산에서도 비즈니스를 타진했고 SK그룹에서도 추가적인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며 "사바주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좋고 한국 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1994년 설립된 KKIP는 산업 분야를 포함해 총 8000에이커의 규모로 조성됐다. 골프장·리조트·숙박시설 등의 정주여건을 갖췄고 충분한 인력 풀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은 8㎞ 거리에 있는 항구를 통해 한국·중국·일본·대만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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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소재 SK넥실리스 동박공장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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