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성장, "3C"가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5 13:08

네이버 올해 3분기 매출 2조4453억원…전년동기比 18.9%↑



커머스·콘텐츠·클라우드에 기술 더하니…30% 넘게 성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검색 서비스로 시작한 네이버가 3C(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엔데믹으로 인한 광고 시장 침체로 서치 플랫폼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커머스와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 네이버 3C 매출, 검색광고 매출도 제쳤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동기 18.9% 늘어난 2조4453억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네이버의 호실적을 이끈 건 ‘3C’로 일컬어지는 커머스와 콘텐츠, 클라우드 부문이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41.3% 증가한 64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한 4349억원의 매출을 냈다. 클라우드 부문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한 1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사업에서 3C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이들 3개 부문의 존재감은 더 확실해진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부문에서 896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같은 기간 3C 부문의 매출 합계는 8650억원이었다. 3개 부문의 매출을 더해도 서치플랫폼 매출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딱 1년 후인 올해 3분기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서치플랫폼 부문은 8985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3C 매출 합계는 1조2059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 사업의 모태 격인 검색광고 매출을 압도했다.

◇ 무게중심 완전히 바뀌었다…커머스·콘텐츠·클라우드가 ‘효자’

네이버의 성장은 4분기 이후로도 3C가 주도할 전망이다. 커머스와 콘텐츠 분야에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및 기업 정부 간 거래(B2G)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최수연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10월 5일 브랜드 통합 마케팅 관점에서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한 브랜드솔루션패키지를 정식 출시했고 4분기 다각적인 회원 관리 및 독자적인 멤버십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라운지 솔루션과 브랜드 전용 공간인 브랜드스토어 탭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또 "도착보장과 브랜드스토어 수수료 과금의 경우 원활하게 적용되고 있다"라며 "매출 기여도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심스러우나, 내년에는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부문에 대해서는 "영상화된 ‘마스크걸’ ‘D.P.2’ 등 웹툰 원작은 넷플릭스에서 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시리즈 1위를 기록했으며, 영상 공개 후 웹툰 거래액은 각 5배, 20배씩 증가하며 원작 유입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며 "4분기에도 ‘이두나’, ‘비질란테’ 등 기대 작품이 제작 및 상영 라인업으로 준비됐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달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를 발표한 바 있다"며 "앞으로 5년간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를 대상으로 3D 모델링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면서 도시계획, 모니터링, 자연재해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의 B2B·B2G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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