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베르CC 매각에 한숨 돌린 위니아 그룹, 채권가격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7 15:55

자동차 부품 계열사, 부도 발표 이전 수준으로 가격 회복



박영우 회장 행보에 몽베르 CC 매각 반신반의 속 깜짝발표



대유에이텍 중심 자동차 부품사 위주 그룹 재편 가능성

위니아

▲대유위니아 그룹.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대유위니아 그룹이 몽베르 CC를 매각하며 꽉 막혔던 자금상황을 풀어낼 단초를 마련했다. 채권 유통 시장 역시 이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유에이텍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사의 채권들은 상당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또한 박영우 회장의 행보까지 고려할 때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자동차 부품사 위주의 재편도 예상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차량용 시트 제조사’인 대유에이텍의 28회 전환사채(CB)는 몽베르 CC M&A가 있던 지난 3일 대비 1400원 오른 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주주가 ‘소형가전 및 정보통신’을 영위하는 대유플러스에서 대유에이텍로 바뀐 ‘자동차 조향장치 제조사’대유에이피의 채권 가격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대유에이피의 9회 차 신주인수권부 사채(BW)는 이틀 연속 243원과 998원이 올라 8240원을 기록했다. 8000원대 회복은 지난 9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9월 25일은 모회사였던 대유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신청한 날이다. 대유에이텍 역시 8000원대로 회복한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부도가 발생한 대유플러스의 12회 차 BW 역시 급등했다. 3일 기준 2000원에서 2990원까지 올랐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대유에이텍과 대유에이피보다 하락폭이 크다.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는 유통하는 채권의 수익성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회사가 다소 안정화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채권은 회수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주가처럼 성장성보다는 현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CB, BW 등 메자닌 채권은 주가 영향이 있긴 하지만 옵션에 불과하다. 부도가 난 대유플러스채권이 현재 가장 싼 것도 그 이유다. 6일 종가 기준 대유플러스의 BW를 인수해 원금을 상환받는다면 수익률은 107%에 달하지만, 회수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 ‘반신반의’였던 몽베르 CC 매각


채권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몽베르컨트리클럽(CC) 매각이 성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몽베르 CC매각이 채권가격에 반영될 기회는 있었다. 지난 26일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이달 3일까지는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반신반의’였다. 박 회장 중심으로 프라이빗하게 움직였던 딜이기에 시장에서는 변수가 상당할 것으로 본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몽베르 CC 딜은 거간꾼(브로커)을 중심으로 가격 탭핑이 이뤄졌다"면서 "어느 곳에서는 3000억원 초반, 어느 곳은 3600억원 등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종결 가능성이 의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각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몽베르 CC에 상당한 애착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임금체불이 심각하다고 알려질 당시에도 그는 몽베르 CC만큼은 매각하려 하지 않았다. 7월에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을 몽베르 CC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 자동차 부품사 중심 재건 가능성

지난달 4일 대유에이텍의 최대주주는 대유홀딩스 외 7인에서 박 회장 외 7인으로 변동됐다. 특수관계인 사이의 채권채무상계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자동차 부품사에 힘을 주려는 모습으로 읽히기 충분하다. 대유홀딩스, 동강홀딩스 등의 최종 의사결정자가 박 회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7월 27일 △7월 28일 △9월 19일△9월 25일 등의 날자에 박 회장은 대유에이텍 주식을 꾸준히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9일 대유에이피의 최대주주가 대유에이텍으로 변경된 점도 이 같은 해석이 힘을 받는 이유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위니아 그룹이 전자 계열사인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를 매각하고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재건을 모색할 가능성이 현재로는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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