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가입 회선 성장률 역대 최대 찍었는데…비용 증가 발목
B2B 신사업 성과 가시화…"IDC·모빌리티 등 지속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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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연간 이익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선가입 회선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그간 추진해 온 신사업 성과가 가시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사업 영역에서 서비스를 고도화 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단 전략이다.
◇ 전기료 인상에 영업이익 ‘뚝’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2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 영향이 크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는데 그 중 전력료를 포함한 기타 비용만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449억원(10.9%) 늘었다.
또 지난해 취득한 20MHz 주파수 관련 투자 비용이 포함된 무형자산상각비가 전년 대비 21.6%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매출에선 통상 3분기 반영되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이 협상 시연에 따라 4분기로 이연된 점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그 배경은 견고한 무선 사업 성장 덕분이다.
LG유플러스의 무선 사업 매출은 6개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은 15.3% 늘었고, 알뜰폰(MVNO) 회선은 19.7% 늘었다. 또 최근 LG유플러스는 초개인화 맞춤형 요금제 ‘너겟’을 출시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4분기 모바일 사업은 3%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고 기업 인프라 사업도 계절적으로 4분기 매출 성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매출 개선과 철저한 비용 컨트롤을 통해 수익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IDC·모빌리티 등 신사업 든든
LG유플러스의 자신감은 무선 사업 외에도 기업 인프라 부문의 신사업에 성장에 기인한다. 올 3분기 LG유플러스의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IDC 18.1%, 솔루션 17.5% 등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IDC 사업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중이다. 게다가 지난 10월 준공을 완료한 ‘평촌 2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이같은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 신사업그룹장은 "평촌 2센터는 고사양 IDC 수요 증가로 이미 12개 전산실 전부 예약 완료된 상태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매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건립을 목표로 추가 IDC 부지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기업 솔루션 부문에선 화물중개플랫폼 ‘화물잇고’ 출시, 스마트홈 부문에선 ‘프리미엄 환승 구독’ 상품 출시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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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분기 실적 요약.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