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식당에서까지 신경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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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신경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가 부산을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를 사용한 점을 비판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행사 내내 인 위원장을 향해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응대하며 거리를 뒀다. 그러나 안 의원은 해당 대응이 인 위원장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는 취지로 지적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의사인 인 위원장을 ‘닥터 린튼’(Dr. Linton)이 아닌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부른 점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했다.

이 밖에 안 의원은 당 최고위가 혁신위 제안으로 이 전 대표 징계를 철회한 점,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자신에 대한 ‘건강 이상설’을 언급한 점 등에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옆방에 있던 이 전 대표가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안철수씨 식사 좀 합니다", "안철수씨 조용히 좀 하세요"라며 여러 차례 고함을 쳤다.

안 의원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고, 식사를 마친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로 마주치지 않은 채 식당을 떠났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악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안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이 전 대표 제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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