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의 접근성 따라 집값 차이 천차만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8 09:53

대기업 접근성 용이한 연식 오래된 아파트



최근 입주 아파트 대비 집값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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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도 대기업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면,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대비 집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도 대기업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면,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대비 집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의 존재는 지역의 대표성을 띠기도 하는 만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인 인지도, 이미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서는 매탄주공5단지(1985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83㎡가 지난 9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가 있다. 이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2022년 8월 입주)의 지난 6월 전용면적 84㎡ 매맷값(9억3000만원)과 수원성 중흥S-클래스(2026년 1월 입주 예정)의 지난 10월 전용면적 84㎡ 매맷값(6억7700만원) 대비 높은 값이다.

매탄주공5단지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약 4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 있는 울산시도 사뭇 다르지 않다. 이들 대기업과 인접해 있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 아데라움(2005년 2월 입주)의 경우 전용면적 85㎡가 지난 10월 5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울산에일린의뜰1차(2013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매맷값(4억9800만원)을 웃도는데 아데라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가 강세를 띤 모습이다. 지난 1월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경우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 대기업과의 인접성이 부각되면서 평균 2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거뒀다.

뒤이어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DMC 가재울 아이파크(89.85대 1) 등 대기업과 인접한 단지들은 저마다 준수한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호재로 집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가 한정적이고 공급도 적다는 사실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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