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주춤…'제2의 오딘'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8 15:11

영업익 반토막…경기침체로 비게임 사업 적자 확대 영향
카카오VX '비상경영' 돌입…사업구조 재편으로 수익성↑
조계현 "글로벌 확장 및 장르·플랫폼 다각화로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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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발표했다. 모바일·PC 게임 매출 둔화와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 비(非)게임 부문의 적자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사업 구조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동시에 글로벌 공략과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 게임·비게임 부문 매출 모두↓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5% 줄어든 2646억9800만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43% 감소한 225억5100만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매출은 약 1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약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한 약 69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2% 하락한 694억원을 기록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VX는 주 수익원 스크린골프가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 운영 전략상 골프 예약 플랫폼 사업이 주축이 될 전망"이라며 "비상경영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사업을 축소 또는 철수하는 과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나테크놀로지의 경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동시에 비용관리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주력 제품 모터사이클 헤드셋이 조만간 3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출시된다. 내년 좋은 성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신작으로 반등 시동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개선을 위해 기존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를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도트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의 감성을 모바일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중화권(대만, 홍콩, 마카오 등), ‘오딘’을 북미유럽, ‘에버소울’을 일본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서비스 권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신작 ‘프로젝트V(가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도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중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그동안 코어 MMORPG나 수집형 RPG 등에서 국내 사업 성과를 쌓아왔다면, 앞으로 목표는 국내 사업에서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퀀텀 점프하는 성과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모바일 타이틀 또는 기존에 런칭한 모바일 타이틀도 글로벌 확장을 계획 중이며,그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PC 콘솔 플랫폼의 다각화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롬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신작 MMORPG ‘롬(R.O.M)’ 이미지.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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