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장현천에는 수달 세 마리가 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9 10:58
k-시흥시 생태도시 캐릭터 해로-토로

▲k-시흥시 생태도시 캐릭터 해로-토로.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는 최근 장현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수달 세 마리가 목격됐다고 9일 밝혔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로 위협을 감지하면 물속에 숨는 습성을 지녔으며, 대체로 낮에는 서식지에서 휴식한다. 또한 황소개구리, 배스 등 외래종을 사냥해 우리 생태계를 지키는 포식자이기도 하다.

현재 배곧-목감-장현지구 등 도시개발을 진행 중인 시흥시는 수달 출현 소식을 무척 반기고 있다. 도시개발로 인해 야생동물 서식지 등 생태계가 변화하는 와중에 수달 출현은 건강한 생물서식지를 확보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현천이 시민에게 새롭게 개방된지 3년도 되기 전에 세 마리 수달이 목격됨으로써 장현천의 자연생태계가 개선된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장현천 생태계 보존 캠페인’이 적극 이어지고 있다. 7일에는 50여명 명예환경감시원이 시흥시청에 집결한 뒤 능곡역 시흥 플랑드르까지 장현천(약 1.4km)을 따라 이동하며 환경정화 캠페인을 전개했다.

시흥시는 앞으로 시민에게 장현천 수달의 보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누구든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는 등 수달 서식지 보호와 위협요인 저감 노력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흥시 ‘장현천 생태계 보존 캠페인’ 현장

▲시흥시 ‘장현천 생태계 보존 캠페인’ 현장.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장현천 생태계 보존 캠페인’ 현장

▲시흥시 ‘장현천 생태계 보존 캠페인’ 현장. 사진제공=시흥시

이지봉 환경정책과 팀장은 "장현천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 속 자연생태가 살아나면서 수달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산책 중에 수달을 발견하면 접근이나 접촉을 자제하고, 다친 수달을 발견하면 문화재청 및 시흥시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가산단에서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지역별 도시개발이 지속돼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기에, 개발에 따른 환경보전 중요성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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