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평년보다 추워지는 날씨…에너지 수급 비상체계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9 14:23

기상청 "11∼13일 평년보다 3∼8도 낮은 기온…체감온도는 더 낮아"

산업부, 겨울철 에너지 공급망 연달아 점검 나서…비상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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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오는 11일부터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초에는 역대급으로 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이번 주말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3∼8도 낮은 추운 겨울이 시작된다.

추운 날씨에 전력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정부의 에너지 수급·관리도 비상체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9일 열린 이번 주말 및 다음 주 날씨 전망 브리핑에서 오는 11∼13일 평년보다 추운 날씨를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부터 13일 사이에 현재 북쪽에 상대적으로 찬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평년보다 3∼8도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져 춥겠다"며 "이날부터 10일까지 내리는 비로 도로에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상 서울 최저기온은 오는 11일엔 영하 1도, 12일과 13일엔 영하 2도로 0도를 밑돌겠다.

찬 공기는 13일 이후부터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오는 14∼15일에는 기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수능일인 16일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확한 예보는 다음 전망 브리핑에서 밝힐 예정이다.

따뜻한 11월에서 기온이 평년과 비슷 혹은 더 낮아지면서 정부도 에너지수급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민간발전사와 열병합발전 사업자들과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겨울철 전력과 열 공급에서 차질이 없도록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8일에는 도시가스업계와 안전관리 회의를 개최하고 겨울철 도시공급 공급망을 점검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취약시설인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들 대상으로 열공급시설 안전관리점검 회의도 개최했다.

산업부는 에너지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도시가스ㆍ지역난방 요금할인을 지난해와 같이 최대 59만2000원으로 확대하고 등유ㆍ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에 대해서도 최대 59만2000원의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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