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순이익 흑자전환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09 16:41

백화점 더운날씨 판매 부진에 매출 이익 모두 감소
다만 마트·슈퍼 등 사업부는 수익성 개선 성과

롯데백화점 본점 이미지

▲롯데백화점 본점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핵심 사업부인 백화점 실적은 부진했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 속 마트·슈퍼 등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순이익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3조7391억,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14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618억(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누계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10조 9230억(-6.5%),영업이익은 3060억(+4.4%), 당기순이익 은 2361억(+1112.9%)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여름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가을·겨울 시즌(F/W) 상품 판매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3분기 백화점 매출은 7530억(-2%), 영업이익은 740억(-31.8%)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이후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9월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에 마트 슈퍼 사업부는 상품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크게 증가했다. 3분기 마트 사업 매출은 1조 5170억(-2.8%)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510억(+57.3%)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슈퍼 역시 매출은 3470억(-1.3%)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140억(+146.6%)의 실적을 거뒀다.

e커머스의 경우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e커머스(롯데온) 3분기 매출은 320억(+26.1%), 영업손실은 150억을 개선한 230억을 기록했다. e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로 대표되는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버티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전양판점 사업(롯데하이마트)는 재고 건전화 및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3분기 하이마트매출은 7259억(-16.9%)원으로 대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2억(+5179.9%)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홈 토털 케어 서비스, PB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홈쇼핑사업부는 산업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2190억(-14.3%)원, 영업손실은 80억(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도 흥행작 부족 및 영화 산업 침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이 1540억(-18.2%), 영업이익은 30억(-85.1%)의 실적을 거뒀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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