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진 세계] '금배지' 단 보좌관 출신 정치인…국회의장부터 장관·부총리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2 14:26

보좌진은 예비 정치인 사다리…박관용·유시민 등 보좌진 출신 다수
간접경험 후 실전에서 두각 나타내…사무총장부터 원내 대변인까지

이양수,유의동,조정식,권칠승

▲왼쪽부터 이양수·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 의원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예로부터 국회 보좌진은 신인 정치인의 등용문으로 통했다. 보좌진들은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정무적 감각을 갖춘 강점을 가진 ‘예비 정치인’이다. 실제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국회에는 보좌관 출신 정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현직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박관용 전 의원은 11대 국회에서 정치규제로 이기택 의원의 출마가 봉쇄되자 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동래에 출마해 당선, 16대까지 6선을 지내고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다.

재선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고 뛰어난 글 솜씨로 이름을 날린 유시민 작가는 13대 국회에서 이해찬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국무총리)의 보좌관 출신이다.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김현미 전 장관 역시 이우정 전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거친 후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첫 국토교통부장관을 지냈다.

현재 정치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보좌관 출신 의원들도 많다. 의정활동을 보좌하며 오랜 정치 경험을 한 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의원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양수(이계진 전 의원), 유의동(이한동 전 국무총리·류지영 전 의원) 의원은 보좌진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해 각각 현재 원내수석 부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성원(김성수 전 의원) 김학용(이해구 전 의원), 이헌승(김무성 전 의원), 이태규(윤여준 전 의원), 정희용(나경원 전 의원), 조해진(박찬종·이회창 전 의원), 김병욱(이학재 전 의원) 의원 등도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최연소 당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전 당 대표도 유승민 전 의원의 인턴 비서로 일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제정구 전 의원) 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고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권칠승(서갑원 전 의원) 의원도 보좌관 출신이다.

원내수석에 발탁된 경험이 있는 우원식(임채정 전 의원), 박홍근(김상희 의원), 박완주(이기우 전 의원)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김근태 전 의원), 정태호(이해찬 전 의원), 고용진(조윤형 전 의원), 김성환(신계륜 전 의원), 박재호(서석재 전 의원), 이해식(이부영 전 의원), 윤호중(한광옥 전 의원), 윤후덕(김원길 전 의원), 강득구(이종걸 전 의원), 최종윤(신계륜 전 의원), 윤건영(문재인 전 대통령), 장철민(홍영표 의원) 등 보좌진 생활부터 시작한 의원이 여럿 있다.

과거 의원과 보좌진으로 만났던 이들이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보좌관을 지냈던 김영진·전재수 의원과 한병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신영대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 의원들은 각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거나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등을 받으며 정치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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