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선방한 게임사들 공통점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2 11:09

넥슨 '원톱' 굳히기…대표 IP 성과, 신작 흥행이 실적 좌우
크래프톤·네오위즈 고성장…위메이드·컴투스홀딩스 '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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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네오위즈 ‘P의 거짓’,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게임 업계가 넥슨의 N1 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전반이 부진했던 가운데 위메이드·컴투스홀딩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이 호실적을 기록, 이들의 성장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넥슨의 실적 성장이 단연 두드러졌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견조한 매출과 플랫폼을 다변화한 신작의 연타석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밖에 호실적을 기록한 위메이드,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도 국내외 시장에서 연내 발표한 신작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제 기존작의 안정적 운영 뿐만 아니라 신규 지식재산권(IP)의 발굴 여부가 게임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먼저 넥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장기 흥행 중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의 견조한 매출이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여기에 올해는 ‘데이브 더 다이버’, ‘프라시아 전기’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힘을 보탰다.

크래프톤 역시 자사 대표 IP ‘배틀그라운드(배그)’를 등에 업고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45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9% 늘어난 1893억원을 기록했다. 배그는 PC·콘솔, 모바일 모두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으며 인도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흥행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는데 지난 4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모바일 시장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위메이드는 자사 대표 IP ‘미르4’와 ‘미르M’ 등의 중국 진출과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컴투스홀딩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9% 증가한 495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50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출시한 신작 ‘제노니아’의 성과가 3분기에 본격 반영되고, 9월 출시한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가 가세하며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컴투스홀딩스는 4분기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가 지속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신작 PC·콘솔 신작 ‘P의 거짓’ 흥행으로 3분기 매출은 1175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무려 286%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싱글 패키지 게임 특성상 초반 매출 견인력이 뛰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 측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매출원인 DLC(확장팩) 개발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차기작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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