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파주시 '캠핑관광도시 도약'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3 12:52
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024년 파주시 관광행정 키워드는 ‘캠핑관광도시’다. 2024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가족 아트캠핑 평화빌리지 조성에 64억원 국비를 확보한 파주시는 이를 마중물 삼아 캠핑산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선8기가 관광 분야 핵심 화두로 내건 ‘12시간 체류형 관광’을 캠핑관광도시로 만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3일 "2024년, 파주에서 머물고, 즐기고, 누리는 관광을 통해 관광객의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져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주가 스쳐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의 성지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캠핑관광도시 추진을 위해 △통일동산 아트캠핑 평화빌리지 조성 △공릉관광지 캠핑장 카라반 확충 △마장호수 휴캠핑장 활성화 △마정중대 내외국인 캠핑장 조성 △종합 캠핑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 통일동산 아트캠핑장 조성…체류형 관광 마중물

파주시 통일동산 관광특구 대문 격인 성동나들목(IC) 일원에 대규모 공공형 캠핑장인 ‘아트캠핑 평화빌리지’가 조성된다. 아트캠핑장은 통일동산 관광특구 일원의 약 1만 평(34,855㎡) 시유지에 카라반을 포함한 캠핑장 70면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9월 가족 아트캠핑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이 ’2024년 특수상황지역개발 공모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64억원을 확보했으며, 파주시는 사업 추진 타당성과 추진동력을 바탕으로 행정절차 이행 등 신속히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일동산 관광특구에는 국가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가 입지해 있고, 여기에 더해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 등과 함께 협력지구가 형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헤이리 예술마을, 맛고을 음식문화특화거리, 오두산통일전망대, 프리미엄아울렛, 살래길, 탄현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문화-역사-자연이 산재해 있다. 파주시는 이런 관광자원을 활용해 단순한 캠핑시설보다 통일동산 관광특구의 문화-예술-자연-음식 등 다양한 문화관광 특화자원을 연계해 지역경제와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특화된 캠핑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2025년 하반기 아트캠핑장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파주시 아트캠핑장

▲파주시 아트캠핑장 조성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공릉캠핑장

▲파주시 공릉캠핑장. 사진제공=파주시

◆ 광활한 수변경관 저수지 품다, 공릉캠핑장 30면으로 확대

조리읍 공릉관광지에는 빼어난 수변경관을 자랑하는 공릉저수지를 품고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공릉캠핑장은 경기도 공공캠핑장 조성 공모에 선정돼 2016년 1만㎡ 부지에 카라반 10대, 일반야영장 16면으로 개소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캠핑장 기반시설을 확충해온 파주시는 올해 들어 카라반 7대를 추가해 총 30면을 운영 중이다. 공릉캠핑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깨끗한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캠핑에 필요한 기본시설을 갖춰 가족단위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다.

13기종의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하니랜드, 40만㎡에 달하는 광활한 수변경관을 자랑하는 공릉저수지가 있어 캠핑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공릉관광지 주변에는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삼릉(공릉-순릉-영릉)이 자리하고 있다. 파주 삼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파주시는 연간 15만명이 다녀가는 공릉관광지에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무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캠핑시설을 확충하고 순환산책로를 조성 중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해 무장애 산책로도 확충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저수지 전체를 순환할 수 있는 2.1km 순환산책로와 보행로가 준공될 예정이다.

◆ 출렁다리와 함께하다, 마장호수 휴캠핑장 2024년 재개장

마장호수는 2018년 3월 개장 이후 연간 약 200만명, 누적방문객 500만명을 돌파한 경기도내 관광객 3위를 기록한 관광명소다. ‘아시아 레만호수’로 불리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에 12면 수변 캠핑장이 있다. ‘마장호수 휴 캠핑장’은 단순한 캠핑을 넘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마장호수 상징인 출렁다리는 보도용 현수교다. 길이 220m, 폭 1.5m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걸어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호수 수변에 위치한 휴캠핑장은 풍광 자체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출렁다리와 호수 너머로 펼쳐지는 석양이 이색적이고 아름답다.

파주시는 방문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캠핑장을 제공하고자 도비를 지원받아 12면을 추가 조성한다. 현재 캠핑장은 새 단장을 위해 임시휴업 중으로, 전기시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해 2024년 6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마장호수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었던 캠핑장으로, 내년 재개장하면 더 많은 관광객 호응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파주시 마장호수

▲파주시 마장호수.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마장호수 출렁다리

▲파주시 마장호수 출렁다리.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마정중대 캠핑장

▲파주시 마정중대 캠핑장 위치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대한민국 캠핑수도, 파주’ 건설 업무협약 체결

▲파주시 9월22일 ‘대한민국 캠핑수도, 파주’ 건설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파주시

◆ 마정중대 내외국인 캠핑장 3만㎡ 조성…국-도비 180억투입

파주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문산읍 마정중대 3만㎡에 180억원(국비-도비 각 90억)을 투입, 캠핑장 130면, 지원센터 2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임진각관광지과 평화누리캠핑장 연계효과를 극대화하고 경기북부 평화생태자원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올해 4월 주한미군 등 발전종합계획 신규 사업 신청 및 공청회를 완료했다.

더구나 마정중대 인근에 위치한 생태탐방로, DMZ(비무장지대) 평화의길 등 민간인통제구역 내 탐방로 개방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다. 파주시는 내외국 관광객 체험숙박 등을 위한 연계 지원시설이 필요하며, 12시간 체류형 관광의 거점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마정중대 캠핑장을 추진한다.

◆ 국내최초 캠핑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일반관광객 방문유도

9월22일 파주시는 파주도시관광공사-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와 ‘대한민국 캠핑수도, 파주’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조, 전시, 판매, 문화 등이 복합된 캠핑단지 조성에 대해 상호협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캠핑산업과 관련된 제조, 전시, 체험 등이 융-복합된 국내 최초 캠핑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다양한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비교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수요자 중심 캠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특색 있는 콘셉트의 캠핑 기반을 구축해 캠핑 인구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 방문도 유도한다. 캠핑산업으로 관광 체류시간을 확대하며 파주 자연, 역사, 문화, 관광자원과 결합해 상승효과를 창출하는 파주형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이와 함께 임진각, 마장호수, 감악산, 제3땅굴 등 기존 관광자원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종합 캠핑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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