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3 15:33

카카오, 13일 카카오모빌리티 오피스에서 ‘제3차 비상경영회의’ 개최
카카오모빌리티, 택시단체 및 가맹협의체와 긴급 비공개 간담회 가져

카카오 로고

▲카카오 CI.

김범수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경영진 인사를 포함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개선 방안이 도출되는 시점도 올해 안으로 못 박았다. 카카오가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13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개최된 ‘제3차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기업으로 초심으로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쇄신안의 구체적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김 센터장과 주요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하는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있다. 카카오의 경영 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변화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앞선 두 차례의 회의에서 김 센터장은 ‘준법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회의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앞선 회의들과 달리 알파돔타워의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열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간 긴급 간담회가 오후 예정돼 있던 만큼 회의에서 모빌리티 개편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오후 진행한 택시업계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선 가맹 택시 수수료 문제와 함께 가맹 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간담회에 앞서 △저렴한 수수료 체계 구체화 및 현실화 △가맹택시 사업구조 원점에서 재검토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 개방 △류긍선 대표 간담회 직접 참석 및 연내 실행안 발표 △모빌리티 종사자 대상 상생 협력 강화 등을 예고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가맹 체제 개편 △수수료 인하 △목적지 미표시 도입 △가맹 사업 철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여러 가지 우려와 문제점들을 해결해서 다시 한 번 택시 단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연내까지 택시업계 의견 수렴을 완료한 뒤 실행안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hsjung@ekn.kr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