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전년比 24%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3 15:52

과거 누적된 정산요인 올해 차감 시행,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이 주요 요인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내년에는 실적 개선 기대"

본사전경(3)

▲한국가스공사 본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과거년도에 발생한 수익을 정산해 반영한 것과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01억원 증가한 33조9468억원을 달성했다. 판매물량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520만톤을 기록했으나,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가 2.36원/MJ 상승한 결과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1조3454억원에서 3216억원 감소(△24%)한 1조2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가스공사측은 "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를 별도의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올해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2917억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절기(12월~3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6배 확대되면서 가스공사의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2022억 원)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지난해 공사 수익으로 계상했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과 해외사업 배당수익 등을 국민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해 요금인하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이익은 미수금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비용 증가(5733억 원), 한국형LNG화물창(KC-1) 소송에 따른 영업외 손실이 반영되면서 9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202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말 대비 2767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 잔액은 작년 말 기준 8조5856억원이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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