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회담부터 전쟁양상까지···재계 ‘글로벌 판도 변화’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4 15:09

15일 바이든-시진핑 회담

양국 관계 개선 기대



이스라엘 종전 가능성도

'2030 부산엑스포' 결정 2주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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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가 미중 정상회담, 이스라엘 전쟁 등 각종 글로벌 이슈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거나 미국과 중국이 화해무드로 전환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와 수출전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다. 두 사람이 1년만에 만나면서 미중 관계가 경제무역 협력에서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양측은 회담을 앞두고 공식석상에서 발언 등에서 수위를 조절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양국 협력에 대한 길이 열렸다는 식의 보도도 내놓고 있다. 미국 측은 무역장벽 철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양대 경제대국으로서 세계 경제는 미중 데탕트(긴장완화)를 통해 확실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재계는 이번 회담을 통해 ‘깜짝 발표’를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 등 변수를 감안해 양측이 화해의 물꼬를 트기는 바라고 있다. 한국은 그간 양국 무역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꼽혀왔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우리 기업들이 앞서있는 분야에서 무역장벽을 쌓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얘기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었다며 "우리 군이 가자지구 모든 곳에 진격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전쟁 규모가 커지는 것을 계속해서 견제하고 있어 조만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병원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전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intrusive) 행동이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등 주요 병원을 공습해 일부 환자가 사망하고 병원 운영이 어려움을 겪은 뒤 나온 발언이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병원 공습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결정일도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182개 회원국 투표를 통해 2030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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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영상.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대형 이벤트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60조원 이상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특히 스포츠 행사는 2주 내외의 짧은 기간에 끝나지만 엑스포는 6개월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국가와 지역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편이다. 재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선진 정보통신기술(ICT) 및 제조업 기술 발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을 한국 기업이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는 방침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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