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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월 CPI 발표(사진=AFP/연합) |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미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발표된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CPI 상승률이 9월(3.7%)보다 줄어들지만 올해 최저치인 6월(3.0%)을 여전히 웃돌게 된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9월(0.4%)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5월(0.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4.1% 올라 9월(4.1%)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10월 CPI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매파적인 모습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배경엔 급등세를 이어왔던 미 국채금리가 금리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연준이 인정했다. 당시 연준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긴축된 금융 및 신용 여건으로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최근에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매파 본색을 또 다시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즈 시장 리서치 총괄은 "CPI 발표가 뜨겁게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관측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근원 CPI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EB의 유지니아 빅토리노 아시아 전략 총괄은 "근원 인플레이션, 이중에서도 임대료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더 많은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스튜어트 폴 이코노미스트들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연준 목표치(2%)를 향한 진척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추가 긴축에 무게를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난 여름 고무적인 진척을 보였던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이 연 2%보다 3∼4%에 더 일치하는 방향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월간 근원 CPI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는 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원 CPI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되어 있지만 연준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노동 시장이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가 5.5∼5.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2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