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안산시민 300 "이민청 최적지는 안산"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4 20:45
이민근 안산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저출산 고령화의 가속화와 꾸준히 늘고 있는 외국인 인구 등 급변하는 인구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민청 유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민청이 신설된다면 전국 외국인 거주 1위이자 이민-외국인 정책을 선도해온 안산시가 유치에 최적지일 것입니다."

안산시민 300인이 한 자리에 모여 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 유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이 합심해 반드시 유치를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토론장을 가득 채웠다.

안산시시민동행위원회는 14일 호텔스퀘어에서 300명 동행추진단과 함께 이민청 유치 프로젝트 동참을 위해 ‘이민사회 진입,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안산의 대응은?’이란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토론회를 기획하고 이끈 동행추진단은 시장 직속 시민동행위원회에서 한시적으로 구성-운영하는 조직이다. 지난달 25일부터 공개모집을 거쳐 동행위원을 주축으로 시민-전문가-공직자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 대한민국 인구위기 현실…정책대안 이민청 설치공감↑

올해 2분기 기준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6명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경제성장률을 0%대로 주저앉힐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급속도로 늙어가는 가운데 초저출산 위기감은 물론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 인구문제는 국가 최대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대안 가운데 하나로 정부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이민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청 유치를 통해 인구위기 극복 및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전국 자치단체 중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는 외국인 및 이민정책을 선도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민청 유치를 공식화했다. 외국인주민지원본부, 다문화마을특구, 상호문화도시 지정 등 외국인 정책을 위한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온 만큼 이민청 설립에 최적지라고 밝히며 본격 유치에 뛰어들었다.

안산시는 10개에 달하는 외국인 종합행정타운 운영을 비롯해 △40여개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 활동 △전국 최초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급 △아시아 두 번째 유럽평의회 세계 상호문화도시 지정 등 여타 지자체보다 외국인 정책 기반이 확고해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 표준을 정립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이영우 안산시시민동행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안산이 가진 외국인 정책 기반 인프라와 경험은 향후 이민정책에 녹아들어 주민갈등을 최소화하고 내외국인 간 공존을 바탕으로 사회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안산시민 300인 이민청 유치 대토론회 현장. 사진제공=안산시

◆ 전문가-시민 집단지성 강렬하게 표출, ‘시민축제 공론장’

이민청 유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시민 공론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대토론회는 다문화 관련 다큐 상영 및 세계소년소녀합창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1부는 전문가 발제와 토론을 진행해 이민청 유치 당위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2부는 이민근 안산시장의 ‘시민과 동행 이야기’와 시민 원탁토론 후 이민청 유치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안산시민 박영길(남, 53세)씨는 토론회에서 "이민정책 및 외국인 수용성, 협력 거버넌스, 문화 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설명을 비롯해 국내외 이민자의 생생한 체험사례 소개를 접하며 이민청 유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산시민 김선옥(여, 51세)씨는 "이민자 유입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꼽히는 범죄 등 안전문제와 관련해 범죄 분야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서 외국인 범죄 실태 및 현황에 대한 분석을 제시해 편견과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에서 본격 추진 중인 이민청 유치에 시민 염원을 담아낸 유의미한 대토론회였다"며 "앞으로 시민동행위원회과 300인 시민 동행추진단 열망을 이민청 유치에 마중물로 삼고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동행추진단은 피켓과 손 현수막, 만국기 등으로 안산에 이민청을 유치하자는 시민 염원을 하나로 모아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안산시민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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