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1인가구 실태조사 완료…지원조례 제정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5 08:05
시흥시 1인 가구 실태조사 완료

▲시흥시 1인 가구 실태조사 완료.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올해 5월부터 관내 1인가구 중 청년(19세~34세), 중-장년(35세~64세) 총 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인가구 실태조사’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에 대한 적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1인가구 정책 욕구에 대응하는 등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23년 7월27일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시흥시 전체 가구(20만7794가구) 중 1인가구 수는 6만5153가구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전문 리서치 기관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로 수행했고, 결과 분석은 (재)경기복지재단에서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연령, 성별, 거주유형, 1인가구 기간 등 기본실태 △1인가구로 생활하는 주요 원인 △고충 및 현실적 문제 파악 △주거환경 및 안전, 사회적 관계망 등 주요 욕구 △시흥시에 희망하는 지원 분야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시흥시 1인가구 실태조사 응답자 60%는 미혼으로, 거주 형태는 아파트(59.2%), 다세대주택(23%), 오피스텔(13.4%)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로서 삶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평균 3.67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여성(3.95점)과 청년(4.18점) 만족도가 중장년(3.55점)보다 높은 편이며, 권역별로는 중부권역(3.64점), 남부권역(3.68점)보다 북부권역(3.7점) 만족도가 높다.

혼자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청년은 본인 직장 및 학교 거리(45.8%) △중-장년은 개인적 편의와 자유(33.2%)라고 응답했다. 1인가구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청년은 경제적 어려움(26%) △중-장년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5.2%)을 각각 꼽았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과 중-장년 모두 ‘주택안정 지원’ 정책을 1순위로 꼽았다. 이외에 필요한 정책에는 주거환경 개선, 건강증진, 경제-일자리 지원, 안전환경 조성, 인식개선, 장례지원, 사회관계망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안정 지원 정책으로는 ‘임대주택 입주조건 완화’를. 주거환경 개선정책으로는 ‘노후주택 내부 보수지원’을, 건강증진 지원정책으로는 ‘긴급상황 발생 시 병원 동행’을, 경제-일자리 지원 정책으로는 ‘민간취업 연계’를, 안전 환경조성 지원 정책으로는 ‘CCTV 증설’을, 사회관계망 지원 정책으로는 ‘네트워크 지원 필요성’ 등을 각각 요구했다.

시흥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세대-성별-지역 특성을 반영한 1인가구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에는 1인가구 지원 시범사업으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중-장년 수다살롱, 식생활 개선 다이닝, 건강돌봄 프로그램, 금융 안전교육, 여성안심 패키지 보급 등 서비스를 지원해 1인가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정책 추진할 계획이다.

조광숙 여성보육과 팀장은 "늘어나는 1인가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위해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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