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소비·생산 회복세…부동산 침체는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15 14:08
CHINA-ECONOMY

▲14일 외식 중인 중국 소비자들(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10월 소비·생산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는 8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3333억 위안(약 778조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예상치인 7.0%를 웃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달(5.5%), 8월(4.6%)에 비해서는 상당히 반등한 것이다.

1∼10월 소매판매는 38조5440억 위안(약 69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

10월 산업생산도 4.6% 늘어 시장 전망치(4.3∼4.4%)를 웃돈 데다 9월(4.5%), 8월(4.5%)에 비해 증가 폭이 0.1% 늘었다.

장비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전지, 로봇, 집적회로(IC) 분야의 생산량이 각각 62.8%, 59.1%, 34.5% 늘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중국의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1%로 10월 투자가 다소 부진했음이 확인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2월 5.5%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9%와 6.2%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9.3% 줄었다.

전국의 1∼10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와 4.9% 감소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의 실업률은 5.0%로 전달(5.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에도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됐다.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불확실한 대외적 요인과 여전한 국내 수요의 부족 등으로 경기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수 확대, 리스크 예방, 경제의 질적·양적인 개선과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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